"딱 제 스타일"…납작만두 떡볶이 국물에 '찍먹'한 김건희 여사

입력 2023-01-11 15:57   수정 2023-01-11 16:06


"이런 데서는 처음 드시는거 아니에요?" (서문시장 상인)

"아녜요. 납작만두가 너무 맛있는데요.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설 명절을 앞두고 대구를 찾아 사회복지관에서 급식 봉사활동을 했다. 서문시장을 방문해서는 상인들과 반갑게 덕담을 나누며 물건을 구입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새마을운동중앙회 소속 대학생 봉사자 등과 급식 봉사에 참여했다. 인근 지역에 거주 중인 어르신 120여명의 식사를 배식하면서 새해 인사를 나누고 목도리, 덧신 등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이후 서문시장을 찾아 설 명절 준비를 위한 여러 가지 물품과 식자재, 현장에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구매했다.

먹거리를 팔고 있는 명물 점포들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음식을 맛보며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김 여사는 먼저 대구의 명물인 카스테라 점포를 찾아 “얼마에요?”라고 물은 뒤 10여팩을 현금으로 샀다. 이후 대부분 점포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발행한 온누리상품권으로 대금 결제를 했다.

부산어묵장돌이 점포에서는 “국물이 너무 맛있어요. 어떻게 이렇게 만드시는 거에요?”라며 점포 사장에 비결을 물은 뒤 포장된 납작만두·일반만두·어묵 5팩을 구매했다. 이어 방문한 떡집에서는 가래떡 등 7팩을 샀다.

한복을 파는 주단 점포에서 동절기용 개량한복을 살펴보던 김 여사는 “대통령이 너무 크셔서”라고 말하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흰색 저고리와 녹색 치마 등을 몸에 대본 다음엔 “이거 제가 잘 입을게요”라고 말하고 구매했다.

침구 점포를 방문해서는 노란색 이불을 보고 “저희 남편이 이런 거 좋아한다. 컬러가 너무 예쁘네”라고 했다. 김 여사는 녹색 베개를 가리키면서 “베개는 대통령님이 좋아해가지고”라고 하기도 했다.


양말가게에 들러서는 오전에 급식 봉사활동을 한 성서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들을 위해 겨울 양말 300켤레를 직접 구매했다. 이 가게 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 사업에 실패한 뒤 18년간 노점을 운영하다 지난해 7월 정식 점포를 차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김 여사가 구매한 양말은 포장 후 복지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납작만두 가게에 들린 김 여사는 여성 상인들과 앉아 납작만두와 떡볶이를 먹었다. 납작만두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던 김 여사는 “납작만두가 너무 맛있어요.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라고 추켜세웠다.

상인이 “(나중에)한 번 더 대구 방문해 주세요”라고 요청하자 김 여사는 상인과 새끼손가락을 걸고 재방문을 약속했다.

이날 서문시장은 김 여사를 보기 위해 시민 수백여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김 여사가 새해 들어 단독으로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9일엔 청와대에서 근대문학 특별전을 관람했다. 연초부터 2일 신년 인사회 참석, 4일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음악회 참석, 8일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에 새해 인사 등으로 점차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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